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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엉망진창으로 아름답다 / 박상아 요 본문

삶은 언제나 정돈되지 않은 채로 흘러간다. 나의 삶에는 나만 있는 것이 아니고, 당신도 있고, 우리도 함께 있다. 좋든 싫든 우리는 서로의 감정과 존재를 끌어안고 살아간다. 수학처럼 정답이 있다면 좋겠지만, 삶에는 정답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엉망진창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그 엉망진창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늘 괜찮은 척을 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사실은 괜찮지 않았다. 밥을 먹는 일조차 버거운 날들이 있었고, 마음을 쓰는 일은 언제나 나를 지치게 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었지만, 그 모든 과정은 평범하지 않았다. 공황장애와 우울증은 나를 자주 무너뜨렸고, 그 속에서 나는 나를 다시 세워야 했다.
아이를 낳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기적 같은 것인지. 아이가 웃어줄 때, 그 작은 미소 하나에 내 마음의 병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남편과의 관계는 때로는 멀게 느껴졌지만, 다시 가까워지는 순간들이 있었기에 나는 살아갈 수 있었다. 삶은 그렇게 멀어졌다가도 다시 가까워지는 일의 반복이었다.

글을 쓰고 싶을 때도 있었고, 써야만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육아와 일 사이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두 시간마다 쪽잠을 자고, 아이의 울음소리에 깨어나며 하루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웃어주는 순간, 나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엉망진창이지만, 동시에 아름답다.

사람들은 늘 정답을 말한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안다. 나의 마음은 그들과 다르다.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싶다. 때로는 우울하고, 때로는 기쁘다. 그 감정들을 억누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우울하면 우울하다고 말하고, 기쁘면 기쁘다고 말한다. 그것이 나의 방식이다.
이 책은 그런 나의 일상을 담았다. 특별한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단한 성취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진짜 감정이 있다. 사랑하고, 상처받고, 다시 사랑하는 일. 그 모든 것이 모여 나의 삶을 만든다. 그리고 그 삶은 엉망진창이지만, 그 모양 그대로 아름답다.

나는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시키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왔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이제는 내 인생을 살고자 한다. 나는 여전히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지만, 이미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안다. 내가 애쓰는 이유는 포기보다 희망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나는 희망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삶은 찌질하고, 구질구질하고, 때로는 쓸모없는 것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모여 하나의 화음을 이룬다. 불완전하고, 낯설고, 사소한 날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만든다. 그 속에서 우리는 사랑하고, 두려워하고, 상처받고, 다시 사랑한다. 그 모든 과정이 삶을 아름답게 만든다.
행복도, 아픔도, 휘둘리지 않을 만큼만 중요하면 된다. 너무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때로는 넘어지고, 멍이 들고, 울기도 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나는 이제 나를 더 사랑하려 한다. 애쓰는 나를, 울고 있는 나를, 웃고 있는 나를.

이 책은 그런 나의 고백이다. 삶의 끝에는 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그 자체가 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이 특별한 날이 아닐 수도 있지만, 언젠가 돌아보면 오늘이 가장 특별한 날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의 삶은 엉망진창으로 아름답다. 그 모양 그대로, 있는 그대로, 우리는 충분히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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